2월부터 전국 첫 실시간 방송


경남도의회가 오는 2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본회의 장면을 ‘실시간 방송’한다.

국회와 국내 모든 지방의회 가운데 첫 사례로 기록될 ‘인터넷 생중계’를 위해 도의회는 12일 열린 제1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내부 lan망을 통한 시험방송을 실시, 문제점 등을 점검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4월부터 착수한 홈페이지(www.gncl.co.kr) 구축작업을 1월중 완료키로 하고, 2월 홈페이지 공식 개설과 함께 지난 91년 4대 도의회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의 회의록과 보유도서 등에 대한 자료제공 서비스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회의 생중계는 유권자가 의원들의 출석 여부와 질의 수준, 집행부의 답변 수준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의정활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도의회 김병천 전산담당 사무관은 “일단 본회의만 생중계하는 것은 시설과 장비 등의 문제 때문”이라며 “회의실 한 곳을 중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대의 카메라가 필요한 현재의 여건으로 볼 때 상임위까지 생중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이어 “이같은 인터넷 실시간 방송은 일본 중의원과 이사가와현의회 정도만이 현재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국 처음이라는 것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녹화중계를 통해서라도 많은 회의를 인터넷에 올리는 데 업무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다만 올 하반기중 장비를 보강,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까지는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본회의를 보려면 윈도우98 환경에 Media Player와 초고속통신망이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하면 된다.

도의회 김종규 의장은 “의회에 주민의 참여가 활발하면 할수록 의원들도 더욱 노력하게 된다”면서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이버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의회가 하는 일을 주민들에게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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