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금산면 갈전·속사마을 지정 철회 요구
‘혁신도시 반대 갈전, 속사 마을 대책위’(위원장 강동민)는 5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와 진주시가 주민들의 제대로 된 의견수렴 없이 혁신도시를 추진함으로 인해 대체농지를 확보할 길이 없다”며 혁신도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대책위는 “속사, 갈전마을 앞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단지는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우리 농민들의 생존권이자 삶의 터전”이라며 “이 중대한 문제를 주민들과 합의 없이 (진주시 등이) 보상 값만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고 일방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항의서한을 진주시 부시장에게 전달했다.
진주시는 혁신도시 개발지구로 금산면 속사리와 갈전리 일대 20만평의 농지가 포함될 경우 주민들이 대체농지를 구입할 수 있도록 현실 보상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진주시는 이와 함께 정부에서 행정복합도시의 사례를 따서 혁신도시내 택지와 상가분양과 관련해 우선권을 부여하거나 자녀들의 취업 알선 등 간접적인 보상방안도 찾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날 주민 대표와의 면담에서 “혁신도시 지구지정이 완료된 후 종합보상계획안을 마련할 때 주민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활터전을 잃은 것에 대해 동감하며, 행정적으로 최대한 직·간접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8월 12일 진주 혁신도시가 용지 내 임야와 하천이 많아 입주 인구와 규모에 비해 개발 용지가 부족해 혁신도시를 20만평 추가하면서 혁신도시 예정지인 문산읍 소문리 인근의 금산면 갈전리와 속사리 일대를 포함시켰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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