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00명 설문결과…물품구매 ‘대형할인젼 54.4% 최다

진주시와 진주 중앙시장 번영회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설치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정작 상품구입의 우선 순위에서 대형할인점은 물론 인근 슈퍼마켓이나 동네시장 등에도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시장 상인에 대한 신뢰도와 친절도, 환경 위생 등에서 아주 낮은 평가를 받아 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서부경남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진주 중앙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진주시 혁신과제 학습연구단 업무혁신2팀이 진주시민 300명(281명 응답)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결과 진주 시민들이 물품구입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대형 할인점이 54.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인근 슈퍼마켓이나 동네시장 19.6%, 재래시장·중앙시장 18.1%로 나타났다.

또 물품구입시 고려사항은 가격 21.8%, 주차시설 19.6%, 거리 13%, 상품의 다양성 12.3%, 편리성과 쾌적성 11.3% 순으로 나타났으며 쇼핑시 교통수단은 자가용 54.1%, 시내버스 22.8% 등으로 응답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시설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시장에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식료품과 농산물이 34.9%, 수산물과 건어물 30.0%, 의류·한복·주단 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상인 신뢰·친절도·환경위생’ 낮은 평갉개선 시급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1회 평균 구입비는 5만원 미만이 77.0%, 5만~10만원 18%, 10만~20만원 4% 등으로 나타난데 반해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1회 평균 구입비는 5만원 이하 50.2%, 5만~10만원 37.7%, 10만~20만원 10.7% 등으로 나타나 중앙시장 이용객의 구입비가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저렴한 가격 27.9%, 수산물 및 건어물 풍부 18.9%, 교통편리(시내버스 통과) 14.8% 등으로 나타났으며 중앙시장이 대형할인점에 비해 유리한 점은 수산물이나 건어물 풍부 25.2%, 자유로운 이용 19.4%, 가격 저렴 15.5% 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시장의 발전을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전문 시장화 32.9%, 재개발 및 현대화 26.8%, 재래시장 고유의 풍물시장화 26.2% 등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진주시민들은 진주 중앙시장이 시설 현대화와 함께 경쟁력 있는 상품 중심의 전문시장, 풍물시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시장의 이미지도 개선할 점이 많다는 응답이 나왔다. 상품가격과 품질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 많아 중앙시장의 물건이 싸고 좋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상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뢰한다 4.5%, 신뢰하지 않는다 35%로 나타났으며 친절과 서비스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불친절하다고 답했다. 또 환경 위생에 대해 80%가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좋다는 고작 0.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진주 중앙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에 대한 신뢰 회복과 친절한 응대 및 서비스, 환경개선 등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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