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 학부모나 지역유지에게 손벌릴 필요 없어요. 우린 학교 자체적으로 해결해요’

도교육청은 12일 지난해 도내 일선학교에서 활발하게 조성된 학교발전기금 조성 모범사례 가운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모아 일선 학교에 알렸다.

진주 도동초교 학생 및 학부모들은 지난해 11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임원단에서 특산물을 구입, 각 학년 대표 어머니들이 일일점원을 맡는 방식으로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무려 873만원에 달하는 기금을 확보했다.

창원 양곡초교의 경우 지난해 7월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도서를 수집해 3일 동안 알뜰 도서바자회를 열어 200만원의 기금을 마련, 수익금으로 100권의 필독도서를 구입하고 나머지 50만원은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진주 관봉초교 역시 지난해 4월 열린 총동창회 식전 및 식후행사에서 학교 농악부의 공연을 통해 165만원을 모금했으며, 어머니회에서도 일일 찻집운영과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법 등으로 발전기금 375만원을 마련했다.

통영 광도초교는 빈 교실을 일반인들의 컴퓨터 교육장소로 활용, 지역 주민들에게 학교 컴퓨터 수리 및 전산관련 물품을 제공받는 등 1200만원 상당의 학교교육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밖에 장학회 설립·일일찻집 개최·학교활동발표회·먹거리 장터 등 갖가지 아이디어로 자발적인 학교발전기금 모금운동을 벌인 사례가 소개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발전기금제도가 본래 취지를 살려 학교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학부모·학교운영위원·지역주민 등에게 모범사례를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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