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시의회 지역유지 초청 중복행사 잇따라 개최


양산시와 시의회 이달들어 비슷한 성격의 주민과의 간담회 행사를 잇따라 개최, 중복행사로 인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초청대상자들도 시와 의회 등과 접촉이 잦은 지역유지 중심일 뿐 일반 주민은 아예 제외돼, 민의를 수렴한다는 행사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6일 오전 11시 원동면사무소와 회의실에서 의원 6명과 공무원과 주민 등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농로포장 등 시가 처리해야 하는 지역숙원사업 해결을 요구하는 건의가 주종을 이뤄 의원과의 간담회 행사를 무색케 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의원 간담회를 이달말까지 9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계속할 예정이다.

양산시 역시 오는 15일 이후 9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시장간담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참석인원과 간담회 형식이 시의회가 실시중인 행사와 내용이 비슷해 중복행사라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이번 순회간담회에 식사비 등 명목으로 5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시도 이 수준의 행사비용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원동면에서 열린 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김모(49)씨는 “의회운영과 의정활동에 대한 설명보다 자신들의 불협화음에 대한 해명성 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주민숙원사업 건의가 주종을 이뤄 자신들의 해명장인지 간담회장인지를 구분할 수 없었다”며 “시장간담회에서는 어떤 건의를 해야할지 당황스러워 행사 단일화가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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