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주재한 오찬모임에 참석, “대표팀 운영을 위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현황파악을 위해 2월말께 국내 프로축구팀 감독들과 차례로 만나 선수들의 현황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정 회장과 이용수 기술위원장, 이회택 기술지원팀장, 김상진 부회장, 국회의원 장영달·허운나씨, 히딩크 감독, 핌 베르벡 코치, 얀 룰프스 코디네이터 등이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스타급 선수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스페인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감독을 맡으면서 스타플레이어들이 오히려 다루기 쉬웠다”며 “선수들이 프로정신으로 무장돼 있다면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히딩크 감독과 3번째 만나게 된 정몽준 회장은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는 히딩크 감독”이라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감독직을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2월초 두바이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가 끝난 뒤 네덜란드로 돌아가 선수시절 다친 무릎 부위를 수술하고 재입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