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통신]마산 두 의원이 함께 다닌 건 처음?

7·26재선거로 당선된 이주영(한나라·마산 갑) 국회의원이 28일 오후 2시 안홍준(한나라·마산 을) 의원과 함께 당선 인사차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을 찾아왔다. 선거운동 기간 바깥으로만 나돈 탓인지 검게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건강하고 활기차 보였다.

낮 시간이라 대부분의 취재기자들이 현장에 나가 편집국엔 데스크들과 서너 명의 기자 밖에 없었지만,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두 의원은 편집국장실에서 구주모 국장과 김병태 부국장, 정우영 경제부장, 김주완 시민사회부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때마침 경제부 이승환 기자가 자판기 커피를 빼왔다.

   
김병태 부국장이 “마산의 두 국회의원이 이렇게 함께 찾아온 적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두 의원은 “아마 그럴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러고 보니 과거 강삼재·김호일 의원도 그랬고, 안홍준·김정부 의원도 서로 사이가 좋진 않았다. 이렇게 함께 다니는 일도 당연히 없었다.

구주모 국장은 “두 의원과 황철곤 시장이 서로 마음을 잘 맞춰 마산 발전에 힘써 달라”고 덕담을 건넸고, 안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며 “이주영 의원에 대해서도 국회에선 재선 의원으로 나보다 선배인 만큼 깍듯이 대접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정우영 부장은 “선거과정에서 김성진 후보가 냈던 오동천의 청계천화는 나름대로 응용해볼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마산의 현안을 꺼냈다.

이에 이주영 의원은 “김성진 후보가 내놨던 청계천화는 생태하천이라기 보다는 공원하천의 개념인데, 그건 사실 오동천에 맞지 않다”면 “하지만 생태하천으로 정비하면서 주변 가로를 조성하는 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일 후보가 안 의원을 선거법 위반과 성희롱죄로 고발한 데 대한 질문에 대해 안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대후보 선거운동원들과 악수를 하면서 ‘3·4위 경쟁인데 수고들 하신다’고 한마디 했던 잘못밖에 없다”며 “성희롱 운운은 무고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국회에서 상임위 배정에 대해 이 의원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건교위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 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은 “현재 도내 의원 중 산자위가 한명도 없는데 산자위도 괜찮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두 의원은 “앞으로도 종종 찾아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김병태 부국장은 “서울에 있는 우리 정봉화 기자에게 기사거리 좀 많이 제공해주기 바란다”는 말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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