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과 적용한 법 달랐기 때문" 해명

옛 한국철강 터 중금속 오염 파문과 관련, 경희대 지구환경연구소와 사뭇 다른 조사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는 경남대 환경문제연구소는 어떤 기관일까?

이 연구소는 지난 1978년 3월 1일 발족됐다. 1970년대 산업개발 정책으로 마산만 주변 공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다.

연구소는 “환경오염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청정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환경오염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구소는 환경기술개발부, 환경과학부, 환경교육 및 홍보부, 환경정책 개발부, 연안역통합관리센터 등 6개 부서를 두고 있다. 또 연구위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어 중요한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한다.

연구소는 주로 환경문제와 이와 관련된 응용과학 등 환경전반에 관해 연구를 진행한다.

마·창 하수처리장 확장공사 해양 조사 등 분석

구체적으로 △ 오염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학문적인 연구 △수질, 대기, 토양 오염 제어를 위한 청정기술 개발 △대규모 개발 계획에 따른 환경영향 조사 및 대안 제시 △환경기초 시설의 운용에 따른 주변지역 환경오염 조사 및 평가 △지방자치 단체의 환경 현황 조사 및 관리 정책 수립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권영택 환경공학과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으며 같은 과 이원제 교수가 총무, 자연과학부 이정훈 교수가 감사를 맡았다.

운영위원으로 △환경공학과 양운진 교수(환경교육 및 홍보부장) △토목공학과 김승현 교수(환경기술개발부장) △신소재공학과 권혁보 교수(환경과학부장) △환경공학과 이찬원 교수(연안역통합관리센터장) △환경공학과 민병윤 교수(환경정책개발부장)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소는 그동안 마산항 개발 민간투자시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중 민간조사(2004년), 마산·창원 하수처리장 2차 확장공사에 따른 해양환경 조사분석(2003), 마산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사업 기본계획 및 환경영향평가 폐기물성상조사연구 (2002) 등의 연구 활동을 벌였다. 지난 2월에는 (주)부영의 의뢰를 받아 한국철강 터 폐기물에 대한 환경성 검토 작업을 벌였다.

환경문제연구소는 검토보고서에서 “유해성분이 폐기물 매립법에 규정된 수치 이하로 나왔다”고 결론지었다. 경희대쪽과 다른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서는 “조사 대상이 다르고 적용한 법도 다르기 때문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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