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와 장수군이 논개 표준영정 공동 제작에 이어 양 지역에서 민간차원의 논개 가락지날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해 주목을 글고 있다.

진주논개 가락지날 운영위원회(위원장 허영희 진주국제대 교수)는 최근 전북 장수군의 논개정신선양사업회 관계자들과 만나 내년부터 민간 차원의 논개 가락지날 행사를 공동으로 치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운영위는 지난 24일 진주성 촉석루에서 봉행된 제413회 논개제향에 참석차 진주를 방문한 장수군 논개정신 선양사업회 관계자와 만나 논개가락지날 선언 취지와 행사 의미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에 양 자치단체는 오는 11월께 민간차원에서 공동으로 이 행사를 개최하는데 관련된 합의 등 구체적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장수군 논개정신선양사업회 관계자는 “지난해 진주의 젊은 문화인들이 주축이 돼 출범시킨 8월8일 논개 가락지날 행사가 충절의 논개정신을 청소년 등 젊은층에게 널리 알리는데 매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처럼 좋은 행사를 ‘논개’ 출생지인 장수군에서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양 시군은 논개와 관련된 깊은 인연을 간직하고 있으며, 최근 논개 표준영정 공동제작이란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는데 양 지역이 민간차원에서 ‘논개 가락지날’ 행사까지 함께 하기로 해 영호남간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지난해 진주에서 출범한 논개 가락지날 행사가 앞으로는 전국규모 기념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논개 가락지날은 지난해 민간단체인 논개가락지날 추진위원회가 논개가 순국한 날인 음력 6월그믐과 시기적으로 비슷하고, 가락지의 형상을 따서 8월 8일을 기해 선포했다.

한편 올 제2회 논개 가락지날 기념행사는 오는 8월8일 오후 8시 진주시 칠암동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앞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논개관련 유적 사진물 등을 모은 ‘논개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기념식과 ‘마음은 하나’라는 이름으로 시민음악회를 마련하고, 진주시민과 장수군민에게 논개가락지 5쌍을 각각 전달한다.

허영희 위원장은 “논개 가락지날은 단순히 진주에서만 개최되는 행사가 아니라 향후에는 전국적인 기념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며 “내년부터는 장수군의 논개 가락지날 선포를 시작으로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해당 시군에서 매년 8월8일을 논개 가락지날로 선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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