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가 한국철강터 중금속 검출과 관련해 이 결과를 내놓은 경희대 지구환경연구소 용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 부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마산시 정규섭 도시주택국장은 26일 브리핑룸을 찾아 “경남대 용역 결과 말고 경희대 연구소 자료는 모르는 사실”이라며 “부영에 확인하는 중”이라 말했다.

사업승인권자인 경남도와 사업자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시가 도의 지시사항을 몰랐다는 말은 어불성설인데다, 시는 경희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사업자에 환경성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늘 오후 기자회견

이를 두고 시가 두 용역 결과를 알고도 사업 진행에 불리한 용역 결과는 덮어둠으로써 사업 승인을 서둘러 받아내려고 짜맞추지 않았느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

정 국장은 “경남대 연구소에서 ‘주택 부지로 가능하다’는 결과를 내놓았고, 이 결과가 경남도 심의에 반영돼 사업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땅에서 6~7m 올린 지점에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므로 인체에 해를 끼칠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주)부영과 협의해 △경남대 환경문제연구소 용역 결과 △경희대 연구소 용역 결과 △(주)부영의 입장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27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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