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손해” “통합만이 살길”

또다시 경상대와 창원대의 통합 논의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창원대학교 교수회 신양우 의장이 창원대 홈페이지에 ‘창원대-경상대 통합관련 총장면담결과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통합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신 의장은 이 글에서 “7월 초 양 대학 총장, 교육부 관계자가 만난 자리에서 경상대 측이 창원대에 통합을 제안했다. 총장이 그 내용을 교무회의에서 발표했고, 교수회 의장단은 그 건으로 총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경상대는 대학 본부를 창원에 두고, 향후 한의대와 로스쿨을 진주에 두는 체재로 내년 3월에 통합 대학을 출범시키자고 제안했다는 것.

통합에 대해 창원대 총장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창원대 교수회는 ‘신중하되 적극적 검토’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상대는 ‘경상대 총장이 통합 제안을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주서 열린 전국총장협의회에 참석했다가 조무제 경상대 총장이 교육부 관계자와 창원대 총장 등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눈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로스쿨과 한의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본부를 어디에 둔다고 제안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창원대 관계자가 양 대학 통합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상대와 교육부를 방문할 계획이 있어 통합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시 수면위로 보글보글

이러한 경상대·창원대의 통합 논의에 대해 <i도민닷컴>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떨까.

누리꾼들은 통합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 분석 보다는 대체적으로 양 대학 간의 차이를 언급하며 대학 자체에 대한 비교에 집중했다.

한 누리꾼은 ‘BK21지원액 비교’라는 제목의 글에서 “2단계 BK21 지원액이 경상대학교 272억원, 창원대학교 52억원으로 222억원 차이가 난다”며 “이런 대학과 어떻게 비교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까? 더 이상 바짓가랑이 부여잡는 꼴성 사나운 행동은 하지 맙시다”라며 경상대가 비교 우위에 있음을 말했다.

‘ㅋ 뭘몰라’ 님은 “2006학년도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대형)에 창원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가 추가 선정돼 45억 규모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며 창원대 우위를 우회적으로 얘기했다.

‘통합은 없다’ 님은 “창원대는 법학대학원을 포기한 상태다. 한의과 대학도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정도가 얘기되고 있다. 경상대에서 득이 없는 통합제안을 왜 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통합하자’ 님은 “경상대 생명과학관련계열과 기계항공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죠. 누차 말하지만 메카와 기계항공은 00년도 이후 현재 기계항공이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습니다”라며 “경상대가 의대, 사대 제외하면 시체라면 창원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통합하자’ 님은 “경남에 두 개 국립대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창원은 실용주의 학문인 공대, 상대, 병원 그리고 본부를 유치하고 나머지는 진주에 두는 것이 좋죠”라며 “통합만이 경남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나그네’ 님은 “창원대는 주변에 창원, 마산, 진해, 김해 등 15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있어 인적자원이 풍부한 반면, 경상대의 서부경남지역은 별 큰 도시도 없이 진주, 산청 등 인적자원이 부족하고 생산력도 약하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미달이 속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그나마 경쟁력 있는 사범대나, 의대가 있어 견디고 있다. 경상대는 무조건 통합해야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