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신문모니터 보고서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강창덕·김애리·이하 경남민언련)은 최근 ‘경찰 남해고속도로 불법 통제’라는 신문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남민언련은 도내 신문들이 원인제공자에 대한 언급이 없어 책임론을 정면으로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경남도민일보>는 사건 직후인 7월 15일자에 보도되지 않았으며, <경남신문>은 7월 15일자 1면 머리기사로 “1만명 남해고속도로서 7시간 묶여”로 보도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경남민언련은 신문들이 공권력 남용에 대한 지적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민언련은 <경남도민일보>는 7월 16일자 인터넷을 통해서 “함안 산인 나들목 부산방면 전면차단”의 큰 제목과 작은 제목으로 “전문건설노조 1100명 집결….경찰과 대캇로 보도했지만, <경남일보>는 지면이나 인터넷에 보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언련은 <경남신문> 보도를 살펴보면 제목에 있어 남해고속도로가 7시간이나 묶였다고 적고 있긴 하지만 원인제공자인 경찰로 인해 묶였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경남신문이나 경남도민일보는 분명하게 말해야 했다. 경찰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고속도로 전면차단으로 인하여 고속도로가 마비가 되었다고 보도를 했어야 옳다”며 “이러한 사실을 제목부터 시작해서 기사내용에 까지 비중 있게 다루어 주었어야 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시민들의 불편함도 중요한 사실이지만 누구로 인하여 고속도로가 묶이게 되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언련은 “노동자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했다면 언론에서는 노동자들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고속도로 전면마비 내지, 물류대동맥 마비 정도로 표현을 했을 것이다”라며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해서 국민들의 불편은 아랑곳없고, 불법 과잉 진압을 했다면 언론에서도 당연히 엄정한 잣대를 가지고 보도를 해주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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