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운행 이어 경영권 이양 협의 무산…노조 집행부도 사퇴

속보 = 지난 22일부터 파행운행되고 있는 진주 시내버스 업체인 신일교통이 경영권 이양 협의 자체가 무산되고 노조 집행부가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신일교통 사태가 더욱 혼미해 지고 있다.<22일자 4면 보도>

신일교통 노사는 25일 오전 11시까지 기업 인수자가 없고 체불임금중 5억원을 우선 해결하지 못할 경우 노조가 회사 경영권을 이양한다는 각서를 지난 19일 작성한바 있다.

이에 노사는 이날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신일교통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조합원들이 “경영권 인수에 대한 합의사항이 조합원 전체의 뜻을 묻는 과정을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지도부가 결정한 사항”이라며 반발, 경영권 이양 건이 논의되지 못한 것.

이에 현 노조 집행부가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로 예정됐던 임시총회도 무산됐다. 따라서 신일교통 노조의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서 집행부 사퇴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집행부가 바뀔 경우 기존 노조집행부가 회사측과 합의한 경영권 이양 등은 전면 백지화된다. 이럴 경우 신일교통 사태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에 앞서 비대위는 회사측과 두차례에 걸쳐 협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사측에서 노동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내놓지 못했다”며 “버스 정상운행 문제는 전적으로 회사측에서 처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런 노조내부 갈등 등으로 인해 당장 버스가 정상 운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신일교통 사태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체 88대의 버스 중 30대 정도만 운행되면서 자칫 파행운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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