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시즌 상반기 동안 6·7기 등 신진 세력의 힘은 무서웠다. 그 중에서 현병철(특선급·7기)은 승률 80%·연대율 85%, 윤영수(특선급·6기)는 승률 27%·연대율 47%, 민원영(우수급·6기)은 승률 24%·연대율 45%, 김상민(일반급·7기)은 승률 43%·연대율 63%로 ‘폭풍의 눈’이었다.
이들은 시즌 초반 조용했지만 본격적인 3월 시즌이 시작되면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 각 등급에서 정상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을 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기도 구리에서 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팔당 도로와 구팔당 도로가 있는데, 워커힐 호텔을 끼고 도는 구팔당 도로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초창기에는 ‘워커힐'팀이라 불렸다. 최근에는 용석길·장보규·정영훈 등의 기라성 같은 특선급 멤버들을 축으로 최근 우수급으로 강급된 팀의 리더인 김영호와 강일원·이경태·손병석·이석규·곽성열·권현·권정국·임재업·김대한·이석훈·김재연·곽종헌·전남훈 등 등의 구성원이 갖추어지면서 ‘구리'팀으로 재편성되었다.
각 등급에서 ‘한방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하반기에도 여전히 활약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구리팀의 훈련은 오전에 양평 방향으로 40~60km를 도로훈련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잠실 벨로드롬에 모여 인터벌 훈련을 소화하는데 아마추어 출신 선수들이 제도권 안에서 관리적인 훈련을 받아온 점과 다르게 ‘자율 훈련'을 제창하고 나선 점이 이채롭다.
경륜이란 프로스포츠가 이들에게는 직업이라는 자부심과 선수로서 잊지 말아야 할 자기 관리에 철저함을 안겨주었는지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용석길의 허리 부상과 김영호의 강급으로 분위기가 침체될 듯했지만 신진 세력들이 분발하면서 변함 없는 상승 분위기가 체인과 기어가 맞물리 듯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과연 이들의 여름 사냥은 어떻게 전개될까 벌써부터 경륜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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