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하천 정비 구간·수질개선 계획 우선”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경남지역개발연구원에 1억8900만원을 들여 ‘자연생태하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고, 20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경남발전연구원 민말순 박사는 “이 사업이 하천 공원화 사업이 아니라 친환경 하천을 만드는 것이라면 하천 정비 구간 뿐 아니라 상류와 하류 개선 계획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YMCA 차윤재 총장은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상류 쪽 도축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들이 하천에 내려오지 않도록 장기적으로는 수질 개선 계획도 나와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산지역 하천은 경사가 급해 비가 올 때는 넘치다가 금새 말라버린다. 또 하천을 중심으로 노후한 건물이 들어서 있는 창원천 세천이나 회원천 등을 보완하기 위한 공사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삼호천과 산호천은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는 한일합섬 터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아파트 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고회를 한 차례 더 개최한 다음, 다음달 말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실시설계를 한 후 2008년에 착공, 2012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진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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