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 “하천 정비 구간·수질개선 계획 우선”

마산시에는 134개의 크고 작은 하천이 있다. 이 중 도심하천은 13개로, 지방 2급 하천인 삼호·회원·산호·장군·교방·양덕천과 소하천인 척산·창원·팔룡천 등 모두 9개 하천(총 길이 24.94km)은 장기적으로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경남지역개발연구원에 1억8900만원을 들여 ‘자연생태하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고, 20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 마산시가 계획중인 산호천 생태하천 조감도.
이날 보고회는 황철곤 마산시장과 학계, 의회,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경남지역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냈다.

경남발전연구원 민말순 박사는 “이 사업이 하천 공원화 사업이 아니라 친환경 하천을 만드는 것이라면 하천 정비 구간 뿐 아니라 상류와 하류 개선 계획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YMCA 차윤재 총장은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상류 쪽 도축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들이 하천에 내려오지 않도록 장기적으로는 수질 개선 계획도 나와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산지역 하천은 경사가 급해 비가 올 때는 넘치다가 금새 말라버린다. 또 하천을 중심으로 노후한 건물이 들어서 있는 창원천 세천이나 회원천 등을 보완하기 위한 공사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삼호천과 산호천은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는 한일합섬 터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아파트 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고회를 한 차례 더 개최한 다음, 다음달 말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실시설계를 한 후 2008년에 착공, 2012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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