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내습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진주시와 하동 등 서부경남지역에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진주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경북 안동시는 배재홍 부시장과 이동수 상공회의소장 등이 20일 진주를 방문,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 하동군 옥종면의 파프리카 시설하우스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는 독일 태권도 대표 선수들./하동군청 제공
지난해 진주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도 진주시에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C.J(주)는 구호품 600박스(시가 1800만원 상당)를 문산읍 등 침수피해지역에 전달했으며, 수자원공사 남강댐 관리단도 21일 쌀 20㎏ 250포대(시가 950만원 상당), 장화 100켤레 등을 문산읍과 대곡면 등에 배부했다.

특히 하동에서 전지훈련중인 태권도 독일 청소년 및 국가대표팀(단장 우드켈트) 35명과 하동군청 여자태권팀(감독 임홍택) 10명 등이 20일 옥종면 대정마을 이병철(64)씨 파프리카 시설하우스에서 비닐 제거작업 등의 복구작업을 도왔다.

영암군·삼성그룹·관군 '비지땀'

우드켈트 단장은 “한국에서 피해 농민을 도와주는 모습이 감동스러워 선수들에게 농촌체험을 하도록 했다”며 “아주 의미있는 전지훈련이 됐다”고 밝혔다.

산청군과 자매결연하고 있는 전남 영암군 서복남 부군수와 심락현 군의회의장 등도 산청군을 방문, 영암군에서 생산한 쌀 200포대(포대당 10㎏)를 전달했다.

이날 복구를 돕는 자원봉사와 공무원 군인들의 손길도 이어졌다. 삼성그룹은 직원 200명과 굴착기 2대를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에 파견, 20일과 21일 양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공군교육사령부 이영하 중장이 장병 90명과 함께 대곡면 중촌마을에서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을 도왔고, 제39사단 용호부대도 300여명을 진주와 산청 신안, 사천 사남, 하동 옥종, 거창 신원 등 11곳에서 보내 시설하우스 복구지원과 하천 둑 보수, 토사제거, 방역활동 등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도 거제 삼성중공업 임직원 140명은 지난 19일 대곡면 오곡마을에 도착해 오는 25일까지 현지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피해복구에 동참했고, 21일에는 진주소방서 의용소방대원 300여명이 대곡면 덕곡마을에서 복구작업에 나서는데 특이 이들은 절단기 등 장비를 동원해 시설하우스 복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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