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복 시장 계속운영 지시

지난해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진해시 ‘국민체육센터 유아스포츠단’ 폐지방침이 백지화되고 앞으로 계속 운영될 전망이다.

10일 진해시에 따르면 이재복 시장은 지난 7일 석동 국민체육센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유아 스포츠단은 2세에 대한 투자이므로 약간의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계속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진해시는 지난해 11월 석동 국민체육센터가 초등학교 취학전 유아를 대상으로 운영해온 ‘유아스포츠단’을 올 2월까지만 운영하고 폐지하려다 학부모들의 반발로 당시 재원중이던 원아들이 완전히 수료하는 내년 2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었다.

특히 스포츠단은 체육시설 내 수영장 등을 활용해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지만 적자운영된데다 유아교육법이나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설립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는 달리 법적인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해 지난해 폐지키로 했다.

더구나 관련기관으로부터 지원도 받지 못해 저소득층 유아보육료 지원을 못받는 것은 물론 지불한 보육료도 소득공제 대상이 되지 않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시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석동 체육센터는 내년부터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독립채산제로 운영해야 겠지만 어린이 보육프로그램은 약간의 적자를 보더라도 계속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또 민간에 위탁하고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에 연간 2억9000여만원씩 지원하고 있는데 비례해 올해 말까지는 계속 지원을 하겠지만 내년부터는 프로그램 개발, 인력 재점검을 통해 자생력을 길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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