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혈액’ 이 구한 ‘귀한 생명’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학교에 근무하는 부사관이 Rh(-) A형의 민간 응급환자에게 긴급 수혈을 함으로써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진해시에 사는 박두리(74) 할머니는 지난 4일 인근의 은성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갑작스런 복막 천공으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할머니가 Rh(-) A형이라는 희귀혈액임을 확인하고 수술에 차질을 빚게 되자 인근 해군 부대에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소식을 접한 해군 교육사 구본길(33) 중사는 박 할머니가 자신의 혈액형과 동일한 것을 확인하고,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 수혈함으로써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

구 중사는 “희귀혈액이라는 것을 평소에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달려갔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지만, 할머니의 치료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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