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영국에서 날아오는 뉴스는 정말 부러운 마음이 들게 한다.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이 영국 하원 총 659석 중 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13석을 차지했다는 얘기다.
창당 100년만에 처음으로 재집권에 성공한 기쁨을 맛보고 있다. 인구분포로 보아 중하층에 속하는 국민들은 자기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반드시 뽑는다는 수준높은 민주적 역사의식의 결과물이 아니겠는가. 조선일보는 기분 나쁘겠지만 중하층의 국민은 없는 듯이 글을 쓰기에 그래서 나는 잘 보지 않는다.
답답하지만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자. 나름대로 개혁 의지를 갖고 집권한 현 정부가 부패하고 기득권을 절대로 놓지 않으려는 상층구조와 지역주의에 매몰되어 방향감각을 상실한 듯 끌려 다니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는 보고있다. 또한 집권당의 의사결정체계가 정말 민주적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있다. 국민을 이끌어 나가야 할텐데 표에 발목이 잡혀 질질 끌려 다니는 한심한 모습이다. 이래서야 온 나라가 제대로 되겠는가. 야당은 말할 것조차도 없다. 모두들 죽을 때가 되어서야 반성할 것인가! 아니 반성이라도 할까! 이번 영국 노동당의 승리는 토니 블레어 혼자 잘해서 이룬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사회가 철저히 민주적 방식의 의사결정구조로 되어있어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 왜 우리사회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인가!
전국 공무원 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이 결성식을 가졌다.
부정.부패가 더 크게 부각되는 - 물론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한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 부끄러운 지난날과 비민주적인 행태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의지들이 모인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 국민의 수준을 더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면서 보다 더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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