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마산서 기자회견, 현 정권 강도높게 비난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 총선자금 940억원을 넘겨받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강삼재 부총재가 11일 마산 회원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기부 자금을 결코 받지 않았다”며 자신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지난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강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선거자금을 관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를 전후해서 안기부 김기섭 차장을 만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안기부로부터 자금을 결코 받지 않았다”며 “본인이 안기부 자금을 받았다면 그날로 정치생명을 스스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선 선거자금 조성과 관련해서 강 부총재는 “가락동 연수원 매각 대금과 관훈동 당사 매각 대금 그리고 여당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각종 후원금·기탁금 수입이 상당했다”며 “단지 정치자금 특성상 세세하게 밝힐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당 앞마당에서는 150여명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징과 꽹과리를 동원한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날 마산 회원지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규탄대회를 통해 △김대중 독재정치 분쇄 △총선자금과 김대중 정권 3대 비리 의혹 사건 국정조사 실시 △김대중·김종필 야합정권 타도 △야당탄압 말살 기도 차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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