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 주식 25.8% 138억여원 매입 합의

통영 신아조선 최대 주주로 창원에서 철도 부품을 만드는 SLS중공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SLS중공업은 신아조선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 25.8%를 주당 1만4000원인 138억여 원에 모두 사들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조선 박현철 노조위원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3일 SLS중공업이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 99만1759주(액면가 5000원)를 주당 1만4000원에 사들이기로 지난 3일 최종 합의했다”면서 “이날 현재 99%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아조선은 비상장기업으로 지난 3월 SLS중공업 계열사인 SLS캐피탈이 사주조합 보유 주식 일부 등을 매입하면서 34.2%로 최대 주주가 됐으나 이번에 사주조합 보유 주식 25.8%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60%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했다. 유수언 현 대표이사는 16%를 갖고 있다.

박현철 노조위원장은 “노조 입장은 SLS쪽의 자금흐름이 불투명한 데다 투기성 자본으로 알려져 우려가 많다”면서 “특히 사측이 신아를 되팔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향토기업인데 공청회 등 신중한 검토 없이 급작스럽게 매각협상이 이뤄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신아조선지회는 지난 91년 우리사주조합을 만들면서 노동조합을 스스로 해체했다가 지난달 27일 노동자들이 15년 만에 다시 결성, 노조가입대상자 450명 중 현재 420여 명이 가입했다.

한편 SLS중공업은 기관차 및 철도 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창원 신촌에 공장이 있으며 2005년 자본금은 9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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