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가족·감성경영’

7월부터 주40시간 근무제가 100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가운데 기업들이 직원들의 휴일을 더욱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감성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늘어난 가족과의 시간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회사 밖에서도 동료애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 지난 2일 두산가족영화관 개장 행사에서 이남두 사장이 영화관을 가득 메운 250여 명의 직원과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일 창원 ‘메가라인’에서 두산가족 전용 상영권을 마련해 이남두 사장을 비롯한 500여 명의 직원과 가족이 최근 개봉영화인 <슈퍼맨 리턴즈>를 관람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2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라인의 1개 상영관을 빌려 직원 전용관으로 운영했다. 이를 시작으로 두산중공업은 매주 일요일 오후 두 차례 직원들이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요일 지정 시간 외에도 직원 및 가족이 개별적으로 영화관을 이용할 경우에도 별도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무료 영화관람·전용펜션 등 혜택 제공

임상갑 지원부문장은 “가족단위 주말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두산가족영화관을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직원 자녀 영어캠프·문화센터 개설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에너지는 직원들의 자기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연중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Refresh 휴가제’를 도입했으며 ‘E-Learning 학습’을 통해 효율적인 주5일 근무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은 이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Work & Life 과정 학습’을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거제 장목에 학섬쉼터 펜션을 마련, 사원들을 위한 휴게소로 운영하면서 직원이면 누구나 사용가능하도록 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지난달 18일 임직원 가족 200여 명이 버스 5대로 드라마 <사랑과 야망> 세트장 및 마이산을 다녀왔다. 회사 측은 버스 및 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료수 등을 제공했으며 입장료 또한 회사가 부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에서 교통수단 등을 제공해 경제적이고 자가운전도 아니어서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 알찼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