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최저 280만원, 웨딩홀 최고 550만원

예식장업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해지역 예식장 이용료 가격차이가 최고 270만원까지 들쭉날쭉한 것으로 조사돼 예식장 업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관공서의 경우 대관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속파 신세대들의 새로운 예식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YMCA는 예식장 이용요금과 이용 실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 내 16개 예식업체(예식장 7, 웨딩홀 5, 관공서 4)를 대상으로 예식장 이용 및 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극심한 가격차이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예식장의 경우 최고가격은 부대비용 외(210만원), 뷔페(성인 100명기준, 250만원)와 야외촬영비(140만원)를 포함했을 때 총 46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저가격은 부대비용 외(150만원), 뷔페(성인 100명 기준, 130만원)와 야외촬영비(60만원) 등을 포함 총 280만원으로 조사됐다.

웨딩홀(이벤트)의 경우 최고가격은 일반예식장 최고 가격보다 90만원이 비싼 550만원으로 나타났고, 최저가격은 예식장 최저 가격보다 80만원이 비싼 330만원으로 각각 나타나 최고와 최저간 가격차가 무려 280만원이나 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가격차는 예식장들이 신랑 신부 입장때 레일을 이용하는 등 화려한 예식절차도 한 요인이지만 일부 예식장의 부대서비스 이용 강요와 패키지 상품 이용 등도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관공서의 경우 장소 대여비가 무료에서부터 최고 13만원까지로 조사돼 향후 관공서 강당이 새로운 예식장 대용장소로 급부상 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 조사대상 16개소 대부분이 선금지불 뒤 고객사정에 의해 계약해지 때 선금환불 불가라고 명시한 곳이 63%나 차지했고, 총 이용금액의 10%이상을 선금으로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대시설 이용료는 일반예식장은 야외촬영과 뷔페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기존 예식장 시설을 주로 이용하도록 권유했고, 웨딩홀의 경우 50% 정도는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개인이 따로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요금표 게시는 상담때 요금표를 따로 보여주거나 벽에 부착한 곳은 전무했다.

이의 개선을 위해서는 예식장 이용때 소비자 보호를 위해 예식장 이용 표준약관의 보급확대와 사용 활성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예식장 사업자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별약관의 불공정한 조항에 대한 시정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해YMCA 관계자는 “저비용 고효율의 예식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관공서나 야외예식장 등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실속파 신세대의 경우 예식장소로 관공서 선호도가 대거 높아지면서 예식풍속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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