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말께나 가능…교통불편 길어질 듯”

김해시가 만성적인 시 도심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가칭‘김해 동-서 터널’개설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돼 오는 2008년 말에야 착공될 것으로 보여 시민불편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민자유치로 추진될 이 터널 개설사업은 전문기관으로부터 터널개설 타당성 검토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면서 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 공사의 최종 착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인구 45만여명에 달하는 김해시가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가 2개 밖에 없어 출·퇴근길에 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사진은 시가지 전경./경남도민일보 자료사진
시는 현재 인구 45만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시 도심권의 동-서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는 활천산복도로와 부산~김해를 잇는 국도14호선 등 2개 노선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가지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구산동과 삼방동을 경유하는 도심지 도로에 집중되면서 이 일대가 만성적인 교통 병목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인근 외지로 빠져나가는 차량들도 동김해IC 진입을 위해 부득이 이 구간을 통과할 수 밖에 없어 심각한 도심지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교통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시 도심지 동-서 구간을 연결할 구산6거리에서 인제대 뒤편 인근 소류지까지 관통하는 2.2㎞구간의 가칭 김해 동-서 터널 개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터널을 쌍굴로 뚫을 것인지 단굴로 할 것인지와, 민자유치에 따른 통행료 징수 등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 5월 타당성 분석 전문기관인 서울 피맥(PIMAC)사측에 타당성분석을 의뢰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터널개설 여부는 오는 7월말께 피맥측의 최종 분석결과가 나오는데 따라 결정된다.

시는 피맥측으로부터 긍정적인 통보를 받으면 터널개설 추진사업자 선정을 위해 제3자 제안공고 등 공개입찰 절차에 들어간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민자유치로 인한 통행료 부과여부와 사업비 보전 손익분기점 산정, 업체에 대한 시의 일정 적자보전 여부, 향후 기부채납기간 선정 등과 관련해 시와 업체간 지루한 협의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 같은 협상과정을 거치는데만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여건을 감안하면 시 터널 개설사업은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오는 2008년 말 쯤 착공이 가능하다.

또 완공까지는 착공 후 5년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빨라도 오는 2013년 말이라야 터널이 본격 개통될 수 있어 시민들의 교통불편은 장기간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시청을 중심으로 구산동과 내외동, 삼계 신도시 등 시 서부권역과 어방동과 삼방동 등 시 동부권역 도심지에만 약 30여만명 주민들이 집중돼 있어 동-서간 연결도로인 활천 산복도로의 교통체증 요인이 되면서 교통분산 대책으로 이 터널개설사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시 관계자는 “현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당초 시 계획보다 3년 정도 지연된 오는 2013년 정도 돼야 터널이 완공될 예정이며, 인제대 주변 도로의 교통 과부하 문제와 경전철 노선 등을 포함, 시 장기 교통계획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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