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전국 체육관계 단체 인사들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자리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도내에서도 체육계 각종 자리를 놓고 말들이 무성하다. 도체육회는 지난 11월 초 사무처장 공개 모집 후 1개월동안 사무처에 대한 조직 정비 및 체육행정 지원업무의 방향 설정 등을 통해 침체된 경남체육의 새 기반을 준비 중이다.

특히 도체육회(회장 김혁규 지사)가 최근 몇년간 끝없이 추락한 경남체육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체육실무를 담당하는 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차장을 경질하고 공개모집을 통한 사무처장의 영입으로 분위기 쇄신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도체육회가 사무처의 정비에만 그쳐서는 경남체육의 위상을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체육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올해는 대한체육회 산하 전 가맹단체 회장단과 각 시도 체육회 이사·임원 등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여서 이번 사무처 개편을 계기로 도체육회의 전면적인 쇄신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일 사무처장 임명 동의를 위한 이사회에서 전체 이사들이 총사퇴해 앞으로 새로운 이사진과 집행부가 짜여지겠지만 예전의 구태에서 벗어날지 의문이다.

시점을 달랐지만 현재까지 집행부 개편시 고착화된 각종 사항은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관례와 관행에 따라 이사진과 각종 위원회 등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위해 오는 12월 11일로 예정된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는 제대로 된 경남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사회 구성시 적당한 연령층에 시군별로 할당된 인사, 체육업무에 종사했거나 각종 단체의 장에게 감투주기식, 도체육회 회장단과 지연 혈연 학연, 각종 관계로 얽히는 자리 나눠주기식, 학교 정년퇴직자나 각종 관계자들의 예우차원에서 배려 등이 대부분 이었다.

또한 도체육회의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 구성도 예우차원의 경우가 많았다. 전직 교육장 , 도교육청 체육관계자들에게 대한 배려가 많았고 위원들도 경기단체의 안배 차원이나 교수 등 구색 맞추기가 많았다.

특히 청 장년층과 경기인들의 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경기단체 예산 나눠주기 역할, 예산 나눠먹기식 분배 등으로 회의가 이뤄지기도 했으며 특정 종목에 편중된 예산지원을 보이기도 해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뤄질 도체육회 집행부와 이사진 구성 등에 대해 체육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 구태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체육에 대한 애정을 갖고 성원을 보낼수 있는 인사들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인 출신과 각종 경력 출신의 적절한 안배가 이뤄져야 하고 체육회에 대한 관심보다는 감투에만 연연하는 노년층의 인사들이 이번에는 배제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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