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크배르너 IMGB사 지분 99.75% 인수

두산중공업이 루마니아 최대 발전설비 생산업체인 크배르너 IMGB사를 인수, 유럽시장에 발전설비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체제 가속화에 나섰다.

두산중공업과 영국 TH Global사(사장 솔로몬센)는 최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두산중공업 주단 BG장 최영천 전무, TH Global의 미순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산중공업이 크배르너 IMGB사의 지분 99.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두산중공업 주단BG장 최영천 전무(왼쪽)와 TH Global사 부사장이 크배르너 IMGB사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크배르너 IMGB사는 지난 63년 루마니아 국영 종합기계공장으로 출발해 98년 민영화 당시 노르웨이 크배르너 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두산중공업과 동일한 세계 최대의 1만3000t 프레스를 갖추고 연간 14만t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루마니아 최대의 대형 주단조 업체.

수력발전소용 제품이 75%를 차지하며 자산규모는 약 7000만 달러, 종업원은 600여 명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인수한 크배르너 IMGB사를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소재 생산라인인 주단조 공장에 이어 제2의 소재공급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주단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4.1%의 평균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 대형 주단조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5년 매출 100% 늘어난 9억달러 규모 계획”

두산중공업 측은 “이번 인수로 주단조 생산능력(Capacity)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주단조 분야 매출을 지금보다 100% 이상 늘어난 9억 달러 규모로 향상시켜 세계 제일의 주단조 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배르너 IMGB사가 루마니아를 비롯한 유럽, 미주지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활발한 발전설비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등 이들 지역 발전설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단BG장 최영천 전무는 “크배르너 IMGB사는 지난 40여 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발전설비 업체와 풍부한 교류를 맺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에 두산중공업의 발전설비 제작 기술을 결합해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No.1 글로벌 컴퍼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지난해 미국 역삼투압 수처리 전문업체 AES를 인수, 두산 하이드로 테크날로지사를 출범시켰으며 올 초에는 인도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전문 엔지니어링사인 DES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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