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7회 결승포…롯데, LG 8-6 누르고 마산홈 2연승

‘홈런 두 방’이 합포만을 뜨겁게 달궜다.

롯데가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파브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이대호가 그린 스리런 아치와 강민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8-6으로 이겼다.

이로써 LG와의 마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롯데는 LG를 2연패에 몰아넣으며 ‘꼴찌 탈출’ 초읽기에 들어섰다.

▲ 15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3회 롯데 유격수 박현승이 LG 1루주자 조인성을 포스 아웃 시키고 있다./김구연 기자
‘새 둥지’ 마산에서 롯데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불쇼’의 선봉장은 이대호.

1회 말 롯데는 박현승의 2루타와 호세의 볼넷으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어진 타석에 이대호가 들어섰다.

이대호는 LG 선발 심수창의 2구에 여지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공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롯데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롯데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4회였다. 2루수 박현승과 좌익수 마이로우의 뼈아픈 실책 2개가 단초.

실책 2개를 등에 업은 LG는 단 1개의 안타로 단숨에 3점을 냈다.

하지만 롯데에는 강민호가 있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승부의 추를 단번에 롯데로 돌린 승부사는 강민호.

7회 클린업트리오(3·4·5번 타자)가 모두 출루한 만루상황에서 타석에 강민호가 들어섰다.

경기장을 메운 2500여 관중들이 모두 기립해 ‘강민호’를 외쳤고 그는 만루 홈런으로 화답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일곱 번째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7회 마해영의 안타와 더블스틸, 롯데 포수 실책을 묶어 추격의 불씨를 댕긴 LG는 최만호의 홈런으로 6-8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하지만 롯데에는 ‘특급 소방수’ 나승현이 있었다.

이후로 LG 타선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나승현을 앞세운 롯데가 8-6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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