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재식 의원이 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에 추가 입당했다.



자민련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에 따라 소속의원 20명의 날인을 받아 국회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고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장 의원은 당 지도부와 면밀한 협의를 통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이는 정국안정을 통해 경제를 재도약해야겠다는 고뇌어린 충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16대 국회에 교섭단체로 등록한 정당은 한나라당·민주당 등 기존 2개 정당에서 3개 정당으로 늘어났다.



이번 추가이적은 안기부 예산의 총선유용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강삼재 한나라당 부총재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야당측의 거센 반발을 유발, 정국경색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민과 국가의 운명은 다 팽개치고 정계개편과 정권재창출이라는 욕심이 눈을 가리고 있다”며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더이상 인정해야 할 지 국민들은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자민련은 구랍 30일 배기선·송석찬·송영진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이 입당함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의석수(20명)를 확보했으나 강창희 의원의 등록거부로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자 강 의원을 제명했다.



한편 장재식 의원은 이날 한일의원연맹의 신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수행,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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