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역전승…장원준 승·나승현 세이브

‘안방’을 마산으로 옮긴 롯데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13일 오후 5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파브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롯데가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롯데는 LG와의 남은 2연전(14, 15일)마저 싹 쓸겠다는 각오다.

반면 최근 ‘철벽마운드’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던 LG는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해야 했다.

초반 승기는 LG가 잡았다.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LG는 마해영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LG의 공세는 거기서 그쳤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장원준이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은 것.

장원준의 호투에 힘 입어 마운드가 안정되자 롯데 타선은 곧 반격에 나섰다. 5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긴 마이로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강민호와 김승관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한 달여 만에 복귀한 정수근.

지난 4월 30일 한화전에서 손가락 인대부상으로 한 달 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정수근은 7회 2사 만루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9회 초 한 점을 내준 롯데는 ‘특급 소방수’ 나승현의 깔끔한 마무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이날 롯데가 LG에 4-2로 승리했다. 장원준은 3승째를 챙겼고 나승현은 8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8회에 노장진이 롯데 마무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팀을 무단이탈했던 노장진은 1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제구력 난조로 1이닝을 던지고 가득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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