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찌 싸움 기대

거인에게 마산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인가.

오늘(13일) 오후 5시 롯데가 2006 삼성 파브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를 마산에서 갖는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개막 이후 마산에서 열리는 첫 경기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부동의 꼴찌’ 자리를 다시 꿰찬 롯데가 마산경기를 활주로 삼아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대가 LG라는 점은 롯데의 ‘분위기 반전’에 무게를 실어주는 호재.

지난 6일 롯데에게 ‘꼴찌 바통’을 이어받았던 LG는 팀 방어율이 8개 구단 중 최하위(4.11)다.

비록 롯데는 하루 만에 다시 꼴찌로 추락했지만 팀 방어율(4.00) 만큼은 LG에 앞선다.

이번 경기 선발투수로 낙점된 장원준(방어율 3.13) 역시 LG 선발 이승호(방어율 3.75)보다 기록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타율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호세(5할5푼6리)와 이대호(4할1푼2리)의 활약이 자못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5경기에서 롯데가 기록한 29점 중 무려 14점을 합작한 이들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불방망이 쇼’를 이어간다면 승부의 추는 롯데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치일 뿐.

최근 4연승의 ‘신바람 야구’를 구사하고 있는 LG의 상승세는 이러한 기록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순철 감독 사퇴가 오히려 약(藥)이 된 듯 LG 마운드는 4경기 연승 행진 중 단 2실점 만을 기록하며 ‘짠물투구’를 선보였고 타석에서는 마해영이 5할의 타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산이 롯데에 ‘기회의 땅’으로 다가올지 아니면 ‘연패의 수렁’이 될지는 오늘 오후 5시에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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