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환경련 오늘 창원서 환경의 날 기념 토론회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하천 복원(또는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 온 마창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백운길·조현순·이인식)이 7일 토론회를 통해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7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토월천 물방개와 창원 여성의 전화, 창원시 환경교육센터·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 등 관련단체와 함께 창원 용호동 고운치과병원 문화센터에서 환경의 날 기념 토론회를 연다.

“‘창원시 생태하천 복원 시범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제인 이번 토론회에서는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와 환경부 유역제도과 이준희 생태하천팀장이 ‘도심 하천 복원사업의 현황과 문제젼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방향’을 각각 기조 발제한다.

또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하천 복원’(최정란 흙물새 생태가이드), ‘주민 참여를 통한 도심 하천 살리기-토월천 복개 반대운동을 중심으로’(안광성 토월천 물방개 회원), ‘시민단체가 바라본 창원 도심하천의 발전 방향’(임희자 마창환경련 사무국장) 토론이 이어진다.

앞서 창원시의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이 거론되고 뒤이어 ‘창원 도심하천 살리기 주민모임의 역할과 과제’(박경숙 풀뿌리환경센터 마을강사)도 논의되는데 행사 마지막은 가음정천 하천 살리기 모임의 제안문 낭독으로 마무리되게 짜여 있다.

마창환경련 관계자는 6일 “창원시·환경부의 창원천·남천 ‘생태하천 복원 시범사업’을 두고 하천 원래 기능과 생명 서식처 기능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개념을 정립하고 발전 방향을 찾을 뿐 아니라 주민 참여가 중요함을 인식시키는 데 행사 목적이 있다”고 했다.

마창환경련은 지난 3월 7일 ‘가음정천 자연형 하천 정화사업’을 두고 체육시설과 야간 조명시설, 분수 설치 등은 자연 그대로를 지향하는 생태하천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10cm 수심 유지를 위한 남천 물 끌어대기는 에너지 낭비이기도 하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에 앞선 2월 15일과 성명을 낸 직후에는 창원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남천 물 전기로 끌어대기 대신 빗물 재활용을 통해 가음정천 수심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를 불러 현장 답사도 했다.

또 5월 17일에는 창원시가 창원천 둔치 정비공사를 하면서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그대로 두고 부지 대부분을 물이 통하지 않도록 포장하려고 함으로써 생태하천 복원 시범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내었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국면서는 시장 후보한테 ‘공원 조성만을 중심으로 삼은 자연형 하천 사업 전면 재검토’에 대한 견해를 물어 손석형(민주노동당)·진광현(열린우리당) 후보에게서는 찬성, 당선된 박완수(한나라당) 후보로부터는 반대 답변을 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5월 26일 발표한 공약 비교 자료를 통해 마창환경련은 “박 후보의 자연형 하천 정화 사업 중단 제안에 대한 반대는, 박 후보가 시장직 수행 당시 약속한 ‘생태하천 시범 도시 추진’과 어긋난다”고 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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