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이냐’ 탈꼴찌 성공

롯데의 날이었다. 롯데가 3연승을 올리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고졸 소방수 나승현은 7연속 세이브를 달성했다. 염종석은 3연승을 올렸다.

롯데는 6일 광주 KIA전에서 염종석과 나승현의 황금계투,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4로 짜릿한 한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롯데는 시즌 16승째(29패)로 LG를 끌어내리고 33일만에 단독 7위에 올라섰다. KIA는 22패째(21승1무).

경기 전 강병철 감독은 “아예 볼을 맞히지 못해. 저 친구가 잘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 친구는 외국인 타자 마이로우.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선수였다.

그런데 마이로우가 한 방을 날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박현승이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박정준의 희생번트로 1사2루. 마이로우는 볼카운트 1-3에서 한기주의 한복판 직구(147km)를 후려쳐 광주구장의 그린몬스터로 일컬어지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KIA는 2회말 반격에서 1사후 손지환의 좌전안타와 서브넥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상훈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1회말 2사2루, 3회말 2사2루, 5회말 2사1,2루 기회를 놓치며 추격의 발걸음이 더디기 시작했다.

그러나 6회들어 롯데는 이대호의 좌전안타와 호세의 좌중간 2루타와 정보명의 스퀴즈번트로 두 점을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한기주는 두 개의 폭투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 역시 6회말 공격에서 2사2루에서 서브넥의 우전 빗맞은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김상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찬스에서 김종국이 좌전안타를 터트려 4-3까지 쫓아갔다.

KIA는 3-5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롯데 고졸 소방수 나승현을 상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1사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송산과 서브넥이 각각 삼진과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나승현은 7회 1사1루에서 등판해 2 2/3이닝을 4안타 1실점, 7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 이대호는 8회초 1사후 박정태를 상대로 그린몬스터를 넘어 전광판 중단에 맞는 대형 홈런포(135m)를 터트렸다. 염종석은 5 2/3이닝 7안타 3실점으로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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