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양승호 수석코치 체제로

LG 트윈스는 자진 사퇴의사를 표명한 이순철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여 6월 5일자로 감독교체를 단행했다.

   
LG 김연중 단장은 “오늘 오전 이순철 감독이 지난 몇 년 간의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구단측에 사의를 표명해 왔고 구단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선수들도 성적부진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 LG 트윈스 소속 선수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끈질기고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2004년 LG의 7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계약기간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이 감독은 최근 성적부진에 따른 팬들의 비난에 곤혹스러워했다. 일부 LG팬들은 지난 3일 이 감독이 두산전 도중 1루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후 ‘순철아 우리는 네가 정말 창피하다’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LG는 5일 현재 16승 1무 29패로 최하위인 롯데에 불과 반게임차로 앞선 7위에 머물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최근 투타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LG는 이순철 감독의 후임으로 양승호(46)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올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선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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