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따라 네티즌 관심 ‘양극화’

투표일을 이틀 앞둔 29일 오후 김두관·김태호·문성현 도지사 후보 홈페이지를 들여다봤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19일, 이미 본보에 ‘도지사 후보 넷심 잡기 나섰다’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간 바 있다. 그래서 홈페이지 활성화의 기준이 되는 ‘자유게시판’등에 누리꾼들이 얼마나 드나들고, 참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독창성을 중심으로 훑어봤다.

▲ 김두관 후보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의 숫자만 놓고 보자면 김두관 후보 사이트(http://www.dreamkorea.net)가 이날 오후 현재 828개로 으뜸이다. 뒤를 이어 문성현 147개, 김태호 후보 93개 순. 그러나 일러둘 것은 같은 사람이 여러 번 글을 올렸는지 여부는 따져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두관 후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28일 ‘정동영 의장 정계개편론’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이었기 때문인지 29일 하룻동안에만 글이 52개가 올랐고, 역시 같은 곳에 올려진 기자회견 전문에도 32개의 댓글이 달려 사이버 공간에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DK라디오 선거상황방송’의 ‘한 줄, 글을 남겨주세요’에도 실시간으로 찬반의견이 계속 올라왔다. 이밖에 다른 후보 사이트에는 없는 ‘연고자 추천하기’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김태호 후보 사이트(http://www.thkorea.com/main.htm)는 ‘정책/공약’코너를 다부지게 꾸며놓아 차별화를 꾀하고 있었다. 미리 도지사직을 수행했던 ‘프리미엄’이 좋은 밑천이 됐지 싶다.

모든 공약을 세세하게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내려 받기도 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코너의 ‘백미’는 ‘지역별현안사업’이라는 코너. 20개 시·군별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추진방법이 나와 있다.

문성현 후보 홈페이지(http://moonright.net)는 메인화면에 민주노동당 13대 참공약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해놓아 ‘정책정당’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으며, ‘왜 문성현인가?’에도 4대 중점과제와 4대 특별과제, 16대 정책공약을 잘 간추려 놓았다. ‘내가 본 문성현’에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이 ‘회고록’형식으로 정리돼 있었는데, 선거 이후에도 꾸준히 잘 이어간다면 좋은 노동운동사 자료로도 손색이 없지 싶다.

김재주 후보는 딱히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가 없었다. 그나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한 사이트(http://epol.empas.com/user/yesjuju)가 유일했는데,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었다.

선거운동이 오늘(30일)로 끝난다. 찍어야 할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이들의 홈페이지를 하루만이라도 주목해 보라. ‘적은 시간, 큰 효율’, 현명한 선택에 조금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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