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적은 탓…대부분 ‘썰렁’

28일 오후 고성을 제외한 9개군 군수 후보 홈페이지를 열어봤다. 그런데 ‘쌈박하다’는 느낌이 드는 사이트는 달랑 3곳밖에 없었다. 인터넷강국 대한민국이지만, 군 단위 지역의 경우 도시지역에 견줘 인터넷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객관적 조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함안군수 후보로 나온 조영규 후보 사이트(www.haman0909.com)는 팝업 창으로 ‘열린 공약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면서도 재미있는 설문조사로 누리꾼들의 참여를 모으고 있었다.

‘여론 따라잡기’에 ‘함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라는 설문조사가 그것인데, 객관식 항목으로 ‘아라가야’, ‘여항산’, ‘파수곶감’ 등 5가지 항목이 주어져 있다. 현재까지 73명이 설문조사에 응했고, 으뜸은 아라가야(41명)가 차지했다.

▲ 진석규 후보 홈페이지.

같은 지역에서 후보로 나온 진석규 후보 홈페이지(www.jinsk.co.kr)는 독특한 팝업 창으로 들어오는 누리꾼들의 시선을 당겼다.

다분히 주관적이지만, 문구가 재미있고, 도발적이다. ‘왜 진석규 군수를 음해하고 제거하려 하는지 아십니까’라고 묻고서는 밑으로 세 가지 답변을 달아놓았다.

‘행정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든지, ‘군민의 신뢰가 매우 높으니까 지레 겁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등 답변 역시 주관적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방편으로 ‘이 보다 더 좋은 게’없을 것 같다. 이밖에 ‘아이러브 함안 코너’에서 함안의 특산물과 역사를 홍보하고 있었다

남해지역에서는 하영제 군수 후보 사이트(http://www.ilovenamhae.or.kr/)가 다른 후보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칼럼·논문·저서·산문·시 철학·가치관’을 올려놓아 눈에 띄었다.

/민병욱 기자 김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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