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개점휴업’…단순 홍보만

24일 거제·통영시장 후보, 고성군수 후보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드문드문 신선한 아이디어와 메뉴로 눈길을 끄는 홈페이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개점휴업’상태였다. 너무 조용했다.

특히 고성지역이 심했다. 백두현, 이학렬, 제정훈, 하태호 고성군수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한 사이트가 있었지만, ‘프로필’정도만 올려놓고 관리를 하지 않고 있었다. 까닭을 물었더니 “돈이 없어서…”라는 답이 되돌아 왔다. 도시지역과 달리 노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농촌지역 특수한 사정 때문일 게다.

   
그나마 최평호(무소속) 후보가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cph7) 미니홈페이지 신문자료 게시판을 중점관리하고 있었고, 방명록에도 꾸준히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통영시장 후보 홈페이지들도 인터넷 매체의 특징인 ‘양방향’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단순 홍보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 가운데 안휘준(무소속, www.ahj2006.pe.kr) 후보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4~5건 글이 올라왔으며, 강부근(무소속, www.kangbugun.pe.kr) 후보 사이트는 남다르게 자신이 살아온 지난 과정을 글이 아닌 만화로 표현, 독창적성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거제에서는 변성준(민주노동당, http://www.bestgeoje.com) 후보 사이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다른 후보들과 견줘 미디어 분야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었는데, 변성준 후보 관련 사진과 동영상(24일 현재 6편)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는 점이 특이했다.

선관위에서 제공한 홈페이지와 자체 제작한 홈페이지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한겸(한나라당, http://www.geosamo.co.kr) 후보 쪽도 꽤 활성화돼 있었다. ‘네티즌의 목소리’라는 코너에는 거제 시민들의 바라는 점, 불편사항 등이 담긴 누리꾼들의 의견이 24일 오후 현재 566개. 둘러본 사이트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무소 관계자는 “24시간 홈페이지만 관리하는 인력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현 (무소속, http://www.cleanseol.com) 후보는 ‘경남자원봉사협의회장’이라는 이력을 사이트에 잘 살렸는데, 자원봉사 때 만났던 사람들이 보낸 육필 감사 편지 48장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잘 알아 볼 수 없는 편지내용은 다시 컴퓨터 글로 옮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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