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석 ·하정우 후보 ‘눈에 띄네’

23일 진주·사천시장 후보들의 홈페이지를 둘러봤다. ‘시작페이지 3초가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슈나 화제가 되는 사안에 대한 입장은 적절한 뉴스 스크랩으로!’ 등이 방문 뒤 떠오르는 소감.

자신들의 정책과 공약은 대부분 소개를 하고 있었고, 유권자 참여 지수나 답변은 양도 물론이거니와 대부분 드문드문 올리고 있어 별반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얼마나, 어떻게 사이트를 도드라지게 하고 꾸미고 있느냐가 관전포인트.

   
가장 강한 느낌을 주는 사이트는 정영석(한나라당) 진주시장 후보 홈페이지(www.ilovejinju.com)다. 시작페이지(인트로)부터 아주 도발적이다.

빠른 리듬과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배경음악이 나오면서 연이어 한나라당 로고를 비롯한 각종 이미지와 문구가 스쳐지나간다. 이 순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자연스레 눈과 귀가 집중된다.

마치 광고한편을 보는 듯 하다. 이미지 선거라는 측면과 이른바 ‘3초안’에 재미가 없으면 곧장 달아나 버리는 누리꾼들의 특성을 고민해 만든 사이트라고 평가해도 무방하지 싶다. 하정우 (민주노동당) 후보는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wjstjswlrl/)에 ‘전력투구’하고 있었다. 하루 방문자수가 적지는 않음을 보여주겠다는 듯 지난 18일 ‘방문히트이벤트 10000 히트를 잡아라’를 열어 당첨자 이름도 올려놓았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사안에 대해 자신을 입장을 나타낼 수 있는 인터넷 뉴스를 긁어놓았거나 직접 작성한 글을 올려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와 <싸이월드> 등 진주시장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인터넷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강주열(열린우리당) 후보는 이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정치포털사이트(http://epol.empas.com/user/ciclife/)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다.

보기 드물게 ‘정치관계법 위반사례 제시문’과 ‘5·31 지방선거 일정표’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신선해 보였다.

사천시장 김수영(한나라당, www.ksy4000.com), 송도근(무소속, http://epol.empas.com/user/songroot/), 정만규(무소속, http://정만규.com/) 후보의 사이트도 짜임새나 업데이트 빈도 등이 엇비슷했다.

다만, 이메일로 원하는 누리꾼들에게 ‘뉴스레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수영 후보 사이트가 특성화면에서 보자면 ‘한걸음’가량 앞서고 있었다.

뉴스레터는 김 후보자의 활동상황과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 등을 이미지 파일로 제작돼 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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