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기는 아삭아삭한 맛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벌써부터 땀이 많이 나고 몸의 피로가 쉽게 오는 것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런 날씨에 강력 추천되는 여름철 보약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오이다.

오이는 아삭아삭한 맛과 싱그러운 향기, 그리고 초록빛 색깔 때문에 여름철 더위에 뚝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간식이자 반찬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오고 있다.

오이의 성분 중 95%는 수분으로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갈증을 풀어주는데 좋다. 그리고 오이에는 단백질, 지질, 당질과 같은 열량영양소가 적게 들어있어 체중조절을 원하는 이나 당뇨환자의 간식으로 좋다. 오이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은데 신진대사를 돕고 피로와 갈증을 풀어주며, 여름철 생기기 쉬운 기미 예방효과를 가진다. 한편 오이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도 함께 가지고 있으므로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식초나 레몬즙을 조리에 함께 이용하면 좋다. 

오이에 많은 칼륨은 몸 속에 쌓인 과잉의 염분과 함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수분도 함께 배출시키기 때문에 부기를 빼준다. 그리고 열을 내리고 해독효과도 있어 목이 마르고 아플 때, 더위 먹었을 때, 그리고 여름철 태양에 그을린 피부와 땀띠를 가라앉히는데 이용하면 좋다.

오이의 쓴 맛은 큐커비타신이라고 불리는 물질로 어린 오이일수록, 그리고 짙은 녹색 부분에 많다. 최근 큐커비타신이 암 예방 및 치료와 염증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이미역 냉국수(3인분)

쪾재료 = 국수(건소면) 300g, 오이 중간 것 1개, 불린 미역 70g, 간장양념장(간장,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고춧가루, 파, 설탕), 맛내기용 멸치, 다시마

쪾만드는 법

①맛내기용 멸치와 다시마를 끓여 맛내기국물을 만들어 시원하게 식힌다. ②국수를 삶아 씻은 후 1인분씩 구분해 둔다. ③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곱게 채를 썬다. ④물에 불린 미역은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제거한 다음 먹기 좋게 썬다. ⑤그릇에 국수를 넣고 오이, 미역을 얹은 다음 멸치 맛내기국물을 부어 간장양념장을 얹는다.

△오이닭고기냉채(3인분)

쪾재료 = 닭가슴살 150g, 오이 1개, 된장드레싱(된장 2큰술, 맛내기용 멸치, 다시마, 다진 마늘)

쪾만드는 법

①닭가슴살은 삶아서 먹기 좋게 찢는다. ②오이는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 굵게 채 썬다. ③맛내기용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여 맛내기국물을 만들고 이 국물에다가 된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 ④접시에 닭가슴살과 오이를 담고 드레싱을 끼얹는다.

/허은실(창신대학 식품영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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