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환경련, 창원천 둔치 정비사업에 제동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이인식)이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원천 둔치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시는 환경부와 함께 창원천과 남천의 ‘생태하천복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면서 “하지만 이와 달리 ‘창원천 둔치 공사’를 통해 하천의 자연적인 모습과 친수 기능을 잃게 만들 수 있는 계획을 하고 있어 앞 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심하천의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려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반환경적인 하천개발사업을 하는 창원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창원시가 추진하려는 창원천 둔치 정비사업은 최근 사업실시 용역을 마친 상태며, 조만간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창원시 계획안에 따르면 창원천 구간 중 중류에 해당하는 창원천 1교부터 두대동 창원천교 2.5km 구간을 공사비 25억원을 들여 기존에 시멘트로 된 노상주차장을 놓아둔 채 농구장·롤러스케이트장·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하천주변을 체육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시멘트 등과 같은 재질로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도로를 하천 주위에 만들어 체육공원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인식 공동의장은 “환경부가 2008년 람사 총회가 열리는 창원시의 하천을 시와 환경단체와 연계해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생태하천으로 만들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라면서 “하지만 이런 중앙정부계획과 달리 창원천을 체육공원화 하면 생태하천조성과 정면으로 배치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계획을 백지화해야한다”고 창원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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