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지구 1만632평 동판저수지에 충격 우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상임 의장 이인식)이 창원시가 동읍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방지구 신도시 개발을 중단하고 주남저수지 종합 관리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마창환경련은 17일 성명을 내어 “신방지구 신도시조성 사업은 동판저수지와 도로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농경지를 잠식하고 저수지 쪽으로 깊숙이 들어온다”며 “게다가 주남저수지에 대한 성격 규정과 관리계획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성급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창환경련은 이어 “신방지구 1만632평을 (준)주거지역 등으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최고 7층에서 4층 규모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경우 주남저수지의 일부인 동판저수지가 어떤 충격을 받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창원시는 96년 이후 주남저수지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허송세월했다”며 “이제부터라도 주남저수지 관리를 위한 논의의 틀을 만들고 관리 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관리 조례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낙동강의 중요 배후습지이며 철새의 이동 경로라는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래야 주남저수지 일대 생태 관광지 또는 전원 생활 중심지 개발도 가치가 인정되며 따라서 이를 담은 관리계획이 갖춰질 때까지 개발을 미뤄야 한다”고 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신방지구 신도시 개발은 무턱대고 갑작스레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 전 확정된 도시기본 계획에 따른 사업이다”며 “택지난을 더는 데도 작으나마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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