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사상에 편집국 모든 기자 ‘격려의미’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이하 지평위, 위원장 남기용)는 12일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에서 5월 지면평가회의를 했다.

이날 지평위는 편집국 기자 전원을 ‘이달의 기사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평위원들은 “어느덧 경남도민일보가 창간 7주년을 맞이했으며,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 묵묵히 신문을 제작해 온 편집국 기자 모두에게 기사상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지난 12일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에서 열린 5월 지면평가회의./우귀화 기자

편집국 기자 이외에 전의홍 칼럼위원이 쓰는 ‘바튼소리’가 후보로 올랐다. 지평위원들은 “칼럼위원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병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글을 써 주시는 <바튼소리> 칼럼위원님에게 기사상을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달 기사상으로 선정된 ‘GM 대우 비정규직 노조’ 관련 기사를 쓴 이시우 기자에게 상장, 상금 전달식도 있었다.

다음은 지면평가위원회 주요 지적 사항.

△ 선거 관련 기사에 유의를 = 4월 14일자 2면 ‘도정 발전 1000억 정책 공모’ 기사는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 정책 공모여서 문제가 있습니다. 평소에 자기업무는 당연히 개발해야 하는 것인데 선거 시점에 이벤트 성격이 짙은 행사를 무비판적으로 쓴 것 같습니다.

또한 19일자 5면 ‘김채용 전지사 대행 고소’ 기사에서 김채용 씨는 ‘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제목 자체로만 보면 김채용 전 행정부지사가 고소를 당한 것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 ‘한일합섬, 한국철강 옛 터’ 관련 보도 심층적으로 해 달라 = ‘한일합섬, 한국철강 옛 터’와 관련해서 특별 취재팀을 꾸려서 취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소상히 그래픽까지 넣어서 시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관해 보도해 줬으면 합니다. 한일합섬 옛터와 한국철강 옛 터 개발로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 대담 등을 통해서 상세한 보도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가령, 이와 관련해 마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의 주거환경과 관련한 특별보도로 구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로 신마산 쪽은 여중이 한 개 밖에 없는데, 더 많은 학교를 짓는 것이 어떤지 학교, 교육청을 통해 취재를 해서 미리 부지 계획을 짤 때 얘기가 됐으면 합니다.

둘째로 도로 문제인데, 현재 S자로 돼 있어 교통 정체가 상당한데, 이를 ‘일자’ 선으로 고쳐서 도로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는지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녹지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이 부지를 경남도민의 문화와 연결짓는 것입니다. 부지를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 지방소식란이 풍성해졌다 =지역 파견 기자가 활발히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여느 때 보다도 지역 소식이 풍성해 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지역의 소식이 골고루 오르는 것 같습니다.

△ 균형 있는 기사를 썼으면 = 11일자 창간특집호의 문학의 계보 기사는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카프 문학이라고 말한 문인들을 실제로 그러한 계보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 밖에도 논란의 소지가 많습니다.

경남 문학의 계보를 얘기하려면 ‘민족문학작가회(민작)’과 ‘문학인협회(문협)’ 양대 단체를 다 다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사가 지나치게 배타적인 것 같았습니다. ‘민작’ 이외에도 ‘노동문학’, ‘게토’동인지 등 노동자 문학 부류도 많은데 이들은 완전히 배제됐습니다. 또한 기사에서 다룬 ‘문협’ 쪽 조차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표도 신뢰하기 힘듭니다. 기사의 설명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상반된 의견이 있을 때 양쪽 의견을 다 다뤄야 균형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런 말은 이제 그만 써 달라 =‘애로사항’, ‘내지는’, ‘확보’를 쓰지 말거나, 쓰려면 제대로 써야한다고 누차 지적했습니다.

‘애로사항’은 잘못된 표현이며, ‘내지’라는 말은 맞지만 ‘내지는’은 틀린 표현입니다. ‘확보’를 쓸 때는 ‘빚 받은 사람이 확실히 잡아 두는 것’이란 뜻일 때만 맞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경쟁력 확보’는 엉터리 말이며, ‘경쟁력을 기르자’ 정도의 말로 써야 맞습니다.

또한, ‘대책 마련’이라는 말도 쓰면 안 됩니다.

도민일보가 틀린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서 하나의 목표를 설정해서 ‘쥐잡기’처럼 하나씩 잡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문화면에 노력이 돋보인다 =‘병원에 갔는데’ 코너는 의료 사고가 아닌 사고를 다룬 생활 속의 이야기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기사 내용이 가볍기도 해 쉬어가는 코너의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좀더 의료 사고나 일반인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의료 행정에 관한 내용이었으면 더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사안을 심도 깊게 다뤘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화면의 ‘책 소개’ 코너는 책 내용뿐만 아니라 누가 읽었으면 도움이 될 지 등을 적어 기사만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편집이 시원하고 읽으면 재미있는 기사가 많습니다.

‘공연 소개 및 안내’ 기사는 공연의 특징과 출연진, 입장료, 장소, 시간 등 소개에 필요한 내용을 한 곳에 정리하면 독자가 공연에 대해 개인적인 일정과 비용, 내용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대부분의 기사는 여러 정보를 흩어 놓아 정리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전시회 소개’ 기사의 경우 전시회의 특징, 작가 등 기본 정보를 잘 분류해 읽기 쉽게 기사를 쓴 것 같습니다.

‘문화 캘린더’의 경우 영역을 잘 분류해 목록을 정리해놨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유료인지 무료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만큼, 조금만 덧붙여 행사의 유료와 무료 여부를 별도의 칸을 둬 작성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문학, 미술, 연극이든 도민일보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파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조금만 더 보충해 주세요 = 5월 9일자 문화면에 ‘글 쓰느라 봄이랑 놀 틈이 없어요’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기사 내용은 4~5월이면 시민의 날을 비롯해 가정의 달, 각 기관의 이름으로 낸 백일장 행사가 봇물을 이룬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백일장 관련 행사를 하나하나 열거해 놓았는데, 민감한 문제를 기사화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이러한 글쓰기 행사를 통해 행사의 뜻을 새기거나 기념하기 보다 주관단체의 일년 사업비나 인건비를 충당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기획기사를 써 보는 건 어떨까하고 제안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었던 ‘과학의 날’ 행사에서 매번 값비싼 고무동력기 만들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기획 취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행사의 경우 수익과 관련돼 있는 행사 이면의 의도에 대해서 파헤치는 기사가 있으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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