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습지 로드맵 중간보고회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습지가 모두 145곳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미 람사습지로 등록된 창녕 우포늪에 이어 산간습지 2곳과 연안습지 1곳 등 모두 3곳을 람사습지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도 습지 로드맵 수립 용역을 맞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 한국람사습지센터 윤성윤 박사는 11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중간 보고회에서 양산 신불산 고산습지와 밀양 재약산 산들늪, 남해 강진만 갯벌 등 생태적 가치가 높고 독특한 경관을 가진 3곳을 람사습지로 등록하고 화포습지 등 9곳은 습지보호구역으로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11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습지 로드맵 수립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윤성윤(경남발전연구원)한국람사 습지센터장이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보고를 하고 있다./박일호 기자
윤 박사는 오는 2008년 람사총회가 경남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해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내륙·산지·연안 등 다양한 습지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합리적 보전을 위해서는 습지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를 토대로 습지보전정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면 경남이 ‘습지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 강진만 갯벌 등 생태적 가치 높은 곳 등록” 주장

이와 함께 윤 박사는 생태교육과 관광자원으로 이용 가능한 습지는 복원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람사총회를 위한 핵심 추진과제와 국가지원과제도 발표했다. 람사총회를 위한 핵심 추진과제로 람사총회 홈페이지 구축, 한국람사습지센터 운영, 경남 습지 목록화, 낙동강 하류권 철새 네트워크 구축, 람사총회 기간중 습지 방문 프로그램 개발 등 27개 항목을 제시했다.

또 한국람사습지센터 건립, 내륙습지 저층늪의 현황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생태지도 제작, 조류 이동경로별 서식지 분석 등 국가지원과제 목록 24개 항목을 제시하면서 모두 200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경남도는 관계 전문가, 환경단체 등의 검토를 거쳐 6월 초 경남도 습지 로드맵 최종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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