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필요한 건 우리지역 정보다”

“경남도민일보를 보기 전에는 사실 지역의 소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 신문을 읽으면서 정말 내게 필요한 소식이 지역지에 담겨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전국지 보다는 지역일간지를 더 꼼꼼히 읽고있다.”

기자는 창간 7주년을 맞아 경남도민일보 독자가 된 지 불과 5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독자를 만났다. 신영석(29·마산 완월동) 씨. 소방공무원인 그는 도민일보를 구독하면서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정보는 지역일간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 경남도민일보를 왜 구독하게 됐나?


△ 주변의 권유도 있었고 다른 지역에 살다 마산에 직장을 구하면서 경남 전반에 대해 알고 싶어서 구독하게 됐다. 지금 마산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정서를 포함해 경남 지역 전반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 사실 지역신문을 지역민들이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신문을 읽으면서 그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 당연히 지역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내 옆에 있는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친근하게 느껴진다.

반면에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런 부분까지 다뤄 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국지와 지역신문을 병독하지 않는 독자들은 다른 지역의 일이나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모르게 된다. 힘들겠지만 지역뉴스와 전국뉴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

경남 실정 두루 섭렵할 정보 있는 게 장점

또한 전반적으로 지역신문의 경우 내용도 중요하지만 지면 구성이 취약한 것 같다. 제호나 편집 디자인이 산뜻하지 못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려면 시각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경남도민일보만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경남도민일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기사, 사회에 대해서 거침없이 비판하는 태도가 좋다.

그러나 한편으로 경남도민일보는 진보를 표방하면서도 어정쩡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논조가 일관된 것 같지 않다. 사안이 있을 때 모두를 다 아우르려는 태도보다 뚜렷한 정체성을 보여줬으면 할 때가 있다.

-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 경남지역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 대해서 알게 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신문 지면에 나오기도 하고 친숙한 기사가 많다. 고향이 밀양인데 다른 전국 뉴스에는 나오지 않지만, 경남도민일보에서는 밀양 정치인들이 신문 지상에서 토론을 벌이는 걸 보고 놀랐다. 그 전에는 지역에서 누가 출마하는지 잘 몰랐는데, 지역 신문을 통해서 잘 알게 됐다.

고향 정치인 지상토론 보고 출마자 알게 돼

- 경남도민일보의 어떤 지면을 제일 먼저 읽고, 좋아하나?

△ 지역 사회면을 가장 먼저 본다. 지역에서 벌어지는 현안을 상세히 알 수 있고, 지역의 선행 사례, 미담 사례도 나오고 해서 가슴이 훈훈하기도 했다.

또한 도민일보는 마산·창원뿐만 아니라 중소도시도 꾸준히 다뤄 좋은 것 같다.

스포츠 면도 지역에 기반한 뉴스가 많아서 좋다. 내가 바로 경남 FC 주주다. 관심 있게 보는 골프나 메이저리그도 다루면서 지역 스포츠 뉴스도 동시에 적절히 배합해 다뤄줘서 좋다.

- 지역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지역신문을 권유할 만한가?

△ 사실 전국지만 받아보면, 지역 뉴스를 안 다루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잘 모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지역신문에는 담겨져 있다. 경남 지역 사정에 대해 어두웠는데, 경남도민일보를 받아보면서 지역 소식을 알 수 있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신문 저변의 확대도 중요하겠지만, 경남도민일보가 가지는 진보적인 색채를 짙게 드러내서 고정 독자를 지속적으로 붙잡아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경남도민일보의 ‘열혈 독자’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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