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조사, 오염도 심해져

전국에서 가장 더러운 것으로 악명이 높은 마산 앞바다의 수질이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해마다 전국 25개 연안을 조사한 결과 마산만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ℓ당 2.8㎎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산만 수질은 지난 97년 3.4에서 99년 4.2로 악화됐다가 2002년 2.5로 나아졌다. 그러나 2003년 2.7, 2004년 2.6에서 지난해 2.8로 다시 오염도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요해역별로는 사천 1.3, 통영 1.7, 진해 2.0으로 통영 앞바다도 지난 2002년 1.2에서 악화됐다.

이와 함께 서해안은 1.2~1.5, 동해안은 0.7~1.0으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는 속초(0.7)로 조사됐다.

COD는 물의 오염도가 심할수록 수치가 높은데 1등급(1이하)은 수산생물 서식·양식·해수욕 적합수질, 2등급(2이하)은 관광·여가선용 적합, 3등급(4이하)은 공업용 냉각수나 선박정박에 적합해 마산바다의 수질은 3등급에 해당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7년부터 마산만특별관리해역에 대해 연안오염총량관리제를 시범 시행키로 했다. 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되면 마산만을 접하고 있는 마산·창원·진해시 등은 오염물질 총량 내에서 배출허용량을 할당받게 되며 각 자치단체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할당범위를 넘지 않도록 행정조치와 관련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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