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 답사 등 반대운동 기초자료 확보 주력

마창환경운동연합이 골프장 개발 예정지를 답사하는 등 마산시가 추진하려는 골프장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운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마창환경련은 7일 “지난 1일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하려는 골프장이 들어설 구산면 심리 일대에 가서 식생 조사를 했다”며 “6일에도 2차로 답사를 하려 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한 주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마창환경련 관계자는 이를 두고 “골프장 반대 운동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면 된다”며 “현장에 가 봤더니 습지와 야생 군락이 군데군데 있는 등 골프장으로 쓰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구산면 심리 일대는 수산자원 보전지구로 지정돼 있는데 마산시는 주관 부처인 해양수산부가 거듭 불가 입장을 밝혔는데도 이를 해제하고 골프장을 만드려 하고 있다”며 “골프장이 들어서면 일대 생태계는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산시는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내세워 구산면 심리에 골프장을 하나 짓고 진동면 다구 마을에는 두 개씩이나 골프장을 지으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골프는 대중적인 운동도 아닌 만큼 생태계를 망치면서까지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9일 세계 골프 없는 날(No Golf Day)을 맞아 “골프장은 수십만 평에 사는 수풀과 오래된 나무를 없애면서도 수자원이나 토양 보전 등에 필요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마산시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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