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환경 확인위해 두번째 방문…올해 중점사업

마창환경운동연합 이인식 상임의장을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구성원들이 산란철을 맞아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의 번식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8일 중국으로 떠났다.

이인식 의장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의 습지보전위원장 자격으로 이번 일정에 참가했는데 환경연합 구성원들의 따오기 관련 중국 방문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에는 일 주일 동안 소벌(우포늪)이 있는 창녕군이 주관해 따오기가 살고 있는 중국 샨시성 양시엔 일대와 인공 사육장을 둘러봤다.

이 때 이들은 큰 강과 연못 같은 습지가 있으며 논농사를 많이 짓는 등 따오기 서식지인 양시엔의 자연 환경이 소벌(우포늪)이 있는 창녕과 비슷하며,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라진 따오기를 자연 복원하는 데 가장 알맞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의장은 이날 “오는 6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따오기 번식지를 둘러본다”며 “창녕에 따오기를 복원하려는 사업이 지난해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번은 두 번째 걸음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 의장은 또 “지난해는 먹고 자라는 서식 환경을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산란철을 맞아 어떻게 부화하고 번식하는지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며 “그에 걸맞은 생태 식생을 갖춘 데가 우리나라 어디인지 가늠해 보기 위해서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이어 “창녕군이 가장 알맞은 따오기 복원 서식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다른 데가 될 수도 있다”며 “크게는 환경운동연합이 올해 중점 사업으로 잡은 ‘멸종 위기종 복원·관리’와도 관련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2008년 람사총회 경남 개최를 앞두고 따오기 복원과 습지 보전을 한데 묶어 환경운동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다고 본다”며 “멸종 위기종을 복원하려면 제도화도 필요하므로 이번에는 법률전문가가 3명 동행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일정이 급하게 잡히는 바람에 서로 기일을 맞추지 못해 창녕군 관계자들은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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