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지난해 경륜 개막 때 보다 식견이 높아진 팬들을 크게 늘면서 이들의 관심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가 끝나가면서 팬들도 경주를 읽는 눈이 더욱 날카로워짐을 느낀다.
종전에 선수의 승률·연대율과 경주득점 및 최근경주 성적 등 ‘기본적인자료'에 의한 승부 예측에서 경륜에 관한 시야를 넓히고자 하는 팬들을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선수의 ‘각질(脚質)'에 대해 알아본다.
각질이란 다리 근육의 특성을 일컫는 말로서, 경륜선수는 다리가 그 생명이라 할 수 있다. 특성에 따라 지구력형(선행·젖히기 전법구사), 복합형(자유전법 구사)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러면 각 각질에 관한 주의사항을 살피면서 경주권 구매전략에 적용해보면 지구력형 각질의 선수는 다른 강력한 연대가 없고, 자신의 후미에 강력한 추입형 선수가 없는 경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선다. 마크.추입에 의존하는 선수가 다수 편성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반면 강력한 지구력형이 많이 있을 때와 자신의 연대가 소수이거나, 자신
을 마크하며 견제해줄 선수가 자신 보다 전력이 약할 때는 불리하다는 것이 통례다.
순발력형 각질의 선수의 경우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목표가 있을 때와 목표가 확보되지 않는 경쟁적인 다른 추입형이 있을 때 유리한 경주를 펼칠 수 있다.

반면 불리한 경주는 목표가 되는 지구력형 선수가 없을 때나, 추입형 선수가 다수 편성이 됐을 때 경쟁이 심해지면서 고전이 예상된다.

한편 복합형 각질의 선수가 유리한 경주는 다른 강력한 지구력형 선수가 없고, 뒤에 마크하는 선수가 전력이 안정되거나, 연대가 다수 편성됐을 때이다. 그리고 혼전이었을 때 그 힘은 발휘되는데, 고배당을 양산하는 '달리는 화약고' 역할을 한다. 반면 불리한 경우는 다른 철저한 기습선행형 선수가 있을 때와 다른 강력한 연대가 편성이 됐을 때다. 그리고 자신을 마크하는 선수의 전력이 약할 때도 해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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