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장학회지 인터넷판 게재

진주 경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장세호(신장내과) 교수의 요로폐쇄로 인한 폐쇄성신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생체효소의 역할을 밝힌 논문이 미국신장학회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19일 경상대에 따르면 장세호 교수의 논문은 생체내 헴산화효소-1이 폐쇄성신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으로 이같은 연구결과는 기초학문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임상적인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논문은 신손상에서 헴산화효소-1의 역할이 증명되면 궁극적으로는 환자치료에 적극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로폐쇄는 구조적 혹은 기능적인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소변 배출이 장애를 받는 현상을 말하며, 요로를 따라 신장의 세관에서부터 요도 끝까지 어느 부위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

그 결과 압력이 높아지게 되면 구조적 생리적 변화가 초래되며, 이런 현상을 폐쇄성신병증 이라고 한다. 즉, 폐쇄성신병증은 요로 폐쇄로 인해 신장에 기능적 병리적 변화가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장 교수는 3년여에 걸친 연구결과 인체에서 헴(heme)을 분해하는 효소로 알려진 헴산화효소(heme oxygenase)가 폐쇄성신병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하게 된 것이다.

학계에서는 헴산화효소 중 1형은 이 효소의 대산산물과 함께 항산화, 항염증, 항세포사멸과 면역조절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장 교수 연구팀에 의해 폐쇄성신병증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규명된 것이다.

장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신장학회지 ‘JASN’(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인터넷판 최근호(4월 5일자)에 게재됐다.

장 교수는 “요로폐쇄는 요로의 압력을 높여 신장의 구조적 생리적 변동을 초래하고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신장의 세뇨관 간질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궁극적으로는 말기신부전에 이르게 된다”면서 “이 과정에는 세포사멸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반인에서 4%에 가까운 유병률을 보이는, 숨어 있는 건강의 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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