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세계 골프계 석권이 올해도 지속될까.



21세기를 맞는 세계 골프계의 화두는 단연 ‘황제' 우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여부다.



이번주 시즌 첫 대회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출격하는 우즈는 시즌 첫 출발을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 골프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각종 기록에도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우즈는 지난해 문턱에서 주저앉은 연간 상금 1000만달러 돌파가 첫번째 목표다. 지난해 20개 대회에 나가 9승을 챙기며 918만8321달러의 상금을 따내 아깝게 1000만달러 고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상금 1000만달러 돌파는 우즈가 욕심내는 또다른 기록인 시즌 두자리 승수 달성 여부와 맞물려 있다.



그러나 정작 우즈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목표는 ‘진짜' 그랜드슬램이다.



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선수권 등 4개 메이저대회를 이미 한차례씩 우승해 ‘그랜드슬래머'에 오른 우즈지만 한 시즌에 이들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얼마전 잭 니클로스는 “한 시즌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해야 진짜 그랜드슬래머”라고 갈파, 우즈의 의욕에 불을 댕겼다.



우즈가 노리는 또 하나의 기록은 1라운드 최저타수 기록인 59타의 경신. 라이벌 데이비드 듀발 등 2명이 갖고 있는 59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것은 ‘황제' 우즈로서는 자존심이 상한 대목.



그러나 우즈의 도전이 성공하려면 우즈 자신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견제 세력들의 도전을 뿌리쳐야 한다. ‘우즈의 독주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도전자들은 의외로 많다.



우즈 때문에 만년 2인자에 머물 처지가 된 어니 엘스(남아공)와 ‘왼손의 희망'필 미켈슨, 그리고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이 우즈 독주 저지에 나선 저격수들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도 이들 저지세력들이 총출동해 첫 대회부터 ‘우즈 견제'에 나선다.2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우수선수상을 탄 웹도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며 각종 신기록 사냥에 나서기는 마찬가지.



웹의 첫번째 목표는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



지난해 7승을 거두고 187만6천853달러를 벌어들인 웹은 올해 우즈처럼 두자리승수와 200만달러 돌파의 두마리 토끼를 쫓는다.



지난해 0.773에 이르렀던 '톱10 진입률'을 0.80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만 해도웹의 200만달러 돌파는 손쉽게 달성할 수 있다.



웹 역시 메이저대회 욕심이 우즈 못지 않다.



이미 듀모리어클래식과 US오픈,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해 LPGA선수권만남겨놓은 웹은 올해 꼭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오른다는 각오다.



유어라이프바이타민 LPGA 클래식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웹은 우즈보다 다소 편한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



관록의 줄리 잉스터와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때문.



그러나 웹의 독주 저지 세력은 김미현, 박세리, 박지은, 장정 등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들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우즈와 웹의 세계 골프 제패 야망이 올해도 이뤄질지 1월 그린에 팬들의 눈길이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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