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달 중순 ‘선수협 사태'가 터진 이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사장들과 모임을 가졌으나 사태 해결과 관련한 아무런 해법을 찾지 못했다.



박용오 총재는 9일 서울클럽에서 8개구단 사장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선수협 사태' 수습 방안을 2시간여 동안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선수협이 사단법인 설립을 강행하고 선수협 집행부가 물러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려 당분간 팽팽한 대결이 계속될 전망이다.



박 총재는 구랍 18일 ‘선수협 사태'가 터진 뒤 각종 이사회나 간담회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지만 이날 처음 사장단 간담회를 주재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하지만 박 총재와 사장단은 사단법인 설립을 절대 용납할 수 없고 현 선수협 집행부도 불법적인 절차로 선출돼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두산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오 총재는 14일부터 보름여동안 그룹 업무차 유럽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선수협 사태'의 조기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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